svn 연결이 불안정할 때 과감하게 로컬의 svn을 지우면 내 미래도 함께 지워질 수 있으니 조심해!
우리 회사는 svn을 쓴다. 그리고 심지어 나한테는 아이디도 안 만들어 주고 이전 퇴사자의 이름이 담긴 아이디와 현재 근무중인 다른분의 아이디 두 개를 빌려서 커밋하며 쓰고 있는 상황임(만들어 달라고 했으나 10개월째 만들어주지않음)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svn이 맛이 간 것임. 왤까?
나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음... 그러나 우리의 이클립스 도짓코는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주 쓰러지는 연약한 아이라, 프로젝트 새로고침, 클린, 톰캣클린까지 전부 돌려주고 다시 해봤으나 돌아가지 않음...
나 : (아무것도안함)
이클립스 : ㅇㅇ 죽어줄게
나 : (뭐라도 함)
이클립스 : ㅇㅇ 죽어줄게
나 : 나도 걍 죽을란다
그래서 나는 아주 단순하게 '음 로컬 걍 날리고 새로 받아야겠다' 싶어서, 정말 깔끔하게 날리고 새로 받으려고 하는데 아래와 같은 에러가 떴다.
Problems reported while synchronizing SVNStatusSubscriber. 0 of 1 resources were synchronized.
An error occurred synchronizing /폴더명: Error getting status for resource P/폴더명 org.apache.subversion.javahl.ClientException: Can't create session
svn: Unable to connect to a repository at URL 'svn://우리회사서버주소'
연결된 구성원으로부터 응답이 없어 연결하지 못했거나, 호스트로부터 응답이 없어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svn: Can't connect to host '우리회사서버주소': 연결된 구성원으로부터 응답이 없어 연결하지 못했거나, 호스트로부터 응답이 없어 연결이 끊어졌습니다.
마감이 촉박한 작업을 해야 하는데 무지성으로 백업도 안 받고 코드를 통째로 날린것임. 2차 3차 백업을 잊은 자의 최후.
맘이 급해져서 정말 열심히 구글링을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svn이 있는 서버가 안 켜진 거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것임. 그래서 나와 같은 프로젝트를 만지고 있는 동료와, 부장님께 여쭤봤지만 본인 svn은 멀쩡하다는 답만 돌아왔다. 서버가 꺼져있으면 다른 사람들 것도 분명 안 되어야 하니까, 이건 서버 문제가 아닌가보다 했다. 그래서 그냥 옆 동료 코드 폴더 통째로 업어다가 업무 쳐내고 있는데 한 이틀 뒤에 동료와 부장님도 svn이 안 된다고 한다(ㅋㅋ) 서버가 꺼진게 맞았던 거임.
근데 문제는, 우리회사, 그 누구, 도, 개발서버의, 위치를 , 몰라서 . . . 거의 구전처럼 내려오는 서버의 위치... 서버가 왜 꺼졌나 생각해봤는데 월요일에 우리 회사가 들어있는 건물의 전체 전기 점검이 있어서 모든 파워가 내려갔는데, 다시 올리지 않은거임. 왜냐면 누구도 우리 회사의 개발서버 역할을 하는 친구가 뭔지 모르니까...... 어쨌든 서버실에 들어가서 뭐라도 켜봐야겠다 싶어서 기존 다른 서비스 운영중인 서버 컴퓨터를 뒤적거려봤는데 딱히 보이는게 없었음. 그냥 서버실 정말 어디 포탈2에 나오는 서버실처럼 먼지많고... 안쓰고... 널부러진... 기기들만 왕창 있어서 개발서버 운영할때 쓰는것만 따로 빼서 옮겨오고싶었다. 옆에다 두고 관리하면 좀 이런 문제상황이 덜 생기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을 함.
그렇게 동료와 내가 서버실에 감금되고나니까 다급해진 부장님이 n년전 퇴사하신분께 전화해서 서버 위치를 물어봤고, 네모낳게 생긴 친구라고 하시길래 서버실 전부 뒤져서 네모낳게 생긴 친구의 파워버튼처럼 생긴걸 눌렀다.
부장님 : 네모낳게 생긴 친구 누르면 된대. 걔가 계속 깜빡깜빡 거려야 한대.
나 : 오 누르니까 깜빡거려요.
그래서 내 자리로 돌아와 svn을 연결했고, 드디어 성공적으로 연결이 되어서 체크아웃을 받았음 울먹.
저 당시 정말 다이나믹한 svn에러 골고루 다 구경했는데 일단 다른것들은 제쳐두고 위의 에러메시지가 보인다?
그럼 1926387912793871283% 서버가 죽은것임.